수도권(서울·경기·인천) 주택 소유자의 약 13%는 지금 사는 곳의 부동산 가격이 1년 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부동산개발회사 피데스개발은 대우건설, 이지스자산운용, 한국자산신탁, 해안건축 등과 함께 수도권 지역의 주택 소유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미래 주택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12.8%는 현재 거주지의 1년 후 부동산 시세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5.1%에서 7.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40.4%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8년 19.0%까지 줄었다가 2019년 21.9%로 소폭 올른 후 2021년에는 53.6%까지 치솟았다. 지난 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금리 인상 여파로 5%대로 급감했다가 올해 일부 회복됐다. 지난 해 63.3%를 기록했던 '시세 하락' 응답은 올해 34.5%로 크게 감소했다.
세부 응답을 보면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52.7%로 가장 많았고 '약간 내려갈 것'(30.5%), '약간 올라갈 것'(12.5%), '많이 내려갈 것'(4.0%), '많이 올라갈 것'(0.3%) 등의 순이었다.
부동산 정책이 향후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17.3%가 '영향이 있다'고 답변해 2021년(48.3%)과 지난 해(28.7%)에 비해 그 비중이 급감했다. 향후 부동산 시장의 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양극화 등 지역별 차이가 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7.7%로 가장 높았다. '실거주자 위주의 시장'(13.4%), '투자자 위주의 시장'(13.3%), '변화 없음'(2.3%)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구매를 희망하는 주택 형태로는 아파트를 선택한 응답자가 82.9%로 압도적이었다. 주택을 구입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상품 요인으로는 전망·조망을 선택한 응답자가 16.2%로 가장 많았다. 인테리어·스타일'은 작년 7위에서 2위로 올랐고, 1위였던 내부 평면구조는 3위로 밀려났다.
초고령화에 따른 시니어 공동 주거단지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전체의 45.9%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시니어 공동 주거단지에 입주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경우는 53.2%로 절반 이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