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지구가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돼 상가를 포함한 주상복함으로 재건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최근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기존 아시아선수촌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하는 '아시아선수촌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는 지난 1986년 아시안게임 선수단 숙소로 사용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현상설계 공모를 통해 건축계획을 수립하고 건립한 단지다. 동시에 1970~1980년대 주택난 해소를 위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을 위해 개발된 것. 기존 단지는 주택만 건립이 가능하며 단지 내 상가도 허용되지 않아 주상복합 등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없었다. 또 기반시설계획 건축물 용도·규모 계획 등이 단순하고 평면적이어서 재건축 사업과의 연계성 부족 등의 문제가 제기돼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재건축사업을 수월하게 하고 건축물의 용도, 밀도, 높이 등 아파트지구의 각종 규제를 지구단위계획 전환 지침에 따라 전환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대규모 주택단지 등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정비계획수립 시 가이드라인이 되는 특별계획구역 지침을 통해 체계적인 정비계획 수립 방향을 제시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시아선수촌 아파트지구의 지구단위계획 전환을 통해 도시·사회 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주변 지역과 조화로운 통합적 도시관리체계가 마련돼 주택공급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또 중곡동 168-2번지 일대 중곡역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변경)안과 화양변전소부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변경)안도 수정 가결했다. 대상지는 지하철 7호선 중곡역 인근 간선도로인 능동로와 용마산로가 지나가고 국립정신건강센터, 보건복지행정타운 등 종합의료복합단지, 화양변전소부지 특별계획구역 등 대규모 개발로 여건이 변화되고 있는 곳이다. 의료특화거점 조성, 부족한 생활SOC의 확충, 협소한 보행로 개선이 요구되는 지역이다.
중곡역 일대에 현재 제2종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까지 용도 지역 상향이 가능한 특별계획가능구역을 지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종합의료복합단지와 연계한 의료산업·업무 특화기능 도입과 공공기여로 지역필요시설을 확충토록 했다. 아차산자락변 저층주거지 특성을 유지하면서 부족한 생활편의시설과 보행·녹지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공동개발(특별지정)가능구역을 지정하고, 공동개발·용적률 인센티브 항목을 이행하는 경우 현재 용적률의 1.2배인 240%까지 완화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화양변전소부지 특별계획구역에 대해 세부개발계획도 함께 결정했다. 의료 관련 종사자 등 유입을 고려한 아파트,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을 확충하고 공공기여로는 지역의 수요를 고려해 어린이·청소년 특화 도서관을 조성토록 했다. 시 관계자는 "중곡역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해 의료특화거점 조성, 역세권 중심기능 강화를 위한 여건이 마련됐다"며 "직주근접형 의료특화 중심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