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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협회소식

용산전자상가, AI.ICT 창업단지로 개발

신형범 기자 입력 2024.01.19 09:24 수정 2024.01.19 09:24

서울 용산구 용산전자상가 일대가 용적률 최대 1000% 이상을 적용 받아 30층 이상 복합건물로 개발된다. 용산구는 이를 통해 일대를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신산업 육성을 위한 창업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용산구는 용산전자상가 일대의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마련하고 주민 의견수렴을 위한 열람 공고를 시작했다. 이번 계획안은 전자상가 14만8844㎡에 대한 변경안으로 지난 해 6월 서울시에서 발표한 ‘용산국제업무지구-전자상가 일대 연계전략’을 구체화한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용산전자상가 일대 11개 상가·동은 부지별 복합개발이 가능한 특별계획구역으로 결정된다. 이중 일반상업지역인 전자랜드와 전자랜드 별관, 원효상가는 용적률 1000% 이상의 건축이 가능해진다. 제3종 주거지역이었던 나진상가 일대 동과 농협(나진 16동), 선인상가 등 4~11구역도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된다. 용도지역 상향 지역은 인센티브 항목이 다르게 적용돼 1000% 미만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디자인 특화나 개방형 녹지 확보를 통해 청파로 남측 건축물은 120m 이상 개발이 가능해진다. 청파로 북측 건물은 100m 이상이 될 예정으로 일대가 30층 이상 고층 건물로 탈바꿈 되는 것이다. 이 밖에도 각 건물을 연결하는 공중공공보행통로를 마련해 용산전자상가~국제업무지구~용산역 간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AI·ICT 기반의 혁신거점으로 개발하기 위한 용도시설도 지정됐다. 각 구역은 정보통신산업·소프트웨어·디지털 콘텐츠, 연구개발업 등 신산업 혁신 용도와 공공임대 산업시설, 공공임대 상가를 전체 연면적의 30% 이상 확보해야 한다. 직주혼합 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전체 연면적 50% 이하까지 주거시설 도입도 가능하다. 단 주거시설은 20%는 전용 60㎡ 이하로 공급해야 한다.

 

용산전자상가는 1985년 용산 양곡도매시장이 이전하면서 정부의 전기‧전자업종 육성 정책에 따라 도시계획시설로 조성됐다. 이후 1990년대 개인용 컴퓨터 보급 확산에 힘입어 전자제품의 메카로 호황을 맞았지만 2000년대 모바일 기기와 인터넷 쇼핑이 일반화되고 시설 노후화로 상권이 크게 쇠퇴했다. 현재 나진상가 12·13동은 공실률은 91%에 달한다.

 

지구단위계획이 고시됨에 따라 일대 개발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상인들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원효상가와 선인상가를 제외한 나머지 상가군은 SYS홀딩스(전자랜드·전자랜드 별관), 나진산업(나진 10·11·19·20동), 서부T&D(나진 12·13동), 현대엘레베이터(나진14동), 네오벨류(나진 15·17·18동), 농협(나진16동) 등이 소유하고 있다. 네오벨류는 나진 15·17·18동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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