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거래량이 2년 새 6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거래가 전방위 규제에 묶여 있던 집값 급등기에 투자는 물론 실거주 대안으로까지 주목받았던 오피스텔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차갑게 외면당하고 있다. 지난 해 인천지역 오피스텔 거래량은 반 토막 났고 서울 경기 역시 각각 40% 넘게 감소했다.
지난 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2만6696건으로 2022년 4만3558건 대비 38.2% 줄었다. 2021년 6만3010건이던 것이 이듬해부터 매년 30% 넘게 감소해 2년 만에 57.6% 떨어졌다.
월간 오피스텔 거래량은 2022년 5월 5400건을 정점으로 그 해 10월 1918건까지 64.5% 감소했다. 그 후 지금까지 2607건(2022년 12월)과 1635건(지난해 1월)을 각각 고점과 저점으로 그사이를 오가는 L자형 흐름을 지속 중이다. 이는 지난 해 아파트 거래량이 종전 고점을 웃도는 수준까지 반등한 것과 대조된다.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22년 4월 3만4076건에서 그 해 12월 1만4743건으로 56.7% 꺾였다가 두 달 만인 지난 해 2월(3만1753건) 3만건을 회복한 뒤 5월 3만7053건까지 올랐다. 이 거래량은 지난 해 10월(3만1318건)까지도 3만건대를 유지했다. 11월(2만6600건) 2만건대로 내려앉은 뒤 12월 2만4133건, 올해 1월 2만3951건으로 꾸준히 감소했지만 저점 대비 아직 62.5% 많은 수준이다. 연간 거래량은 2022년 25만8594건에서 지난 해 37만9748건으로 46.9% 늘었다.
2022년 대비 지난 해 오피스텔 거래 감소율은 인천이 50.1%(2281건)로 가장 컸다. 경기와 서울이 각각 44.5%, 42.7% 감소하며 뒤를 이었다. 오피스텔 수요가 가장 많은 수도권 전 지역에서 거래가 얼어붙었다는 뜻이다. 수도권 전체 오피스텔 거래량은 2022년 3만2046건에서 지난 해 1만7798건으로 44.5% 줄었다.
지방은 강원 38.8%, 대구 32.9%, 부산 32.3%, 충북 26.9%, 경북 25.2%, 전북 23.2%, 경남 15.6%, 충남 13.4%, 세종 11.3% 순으로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광주(8.9%) 대전(5.0%) 제주(4.4%)도 줄었다. 전남은 2022년 374건에서 지난해 516건으로 38.0% 늘었지만 거래량 자체가 많지 않아 대세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울산은 471건에서 511건으로 8.5% 늘었다. 역전세와 고금리, 집값 하락 등으로 오피스텔 투자수요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당분간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평년보다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