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검단신도시에서 2년여만에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나와 관심을 모은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은 고금리와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인데 상한제마저 적용되지 않아 청약 경쟁률에 관심이 모아진다.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1~3차는 20일 청약 접수를 받는다. 인천 서구 원당동 검단신도시 3개 블록(RC1, C1, C9-1BL)에 전용면적 84·97·99·119㎡, 총 682실 규모로 조성되는 오피스텔이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 신설역의 초역세권 단지인 게 장점으로 일부 단지는 지하를 통해 역으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중도금은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시장의 관심은 검단신도시의 오피스텔 분양도 흥행 몰이에 성공할 지 있을 지 여부. 지난 해 10월 진행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아파트의 경우 177가구 모집에 1만 9737개의 통장이 접수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 같은 흥행이 오피스텔 청약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이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5억 3080만~5억 6630만 원에 책정돼 앞서 분양한 아파트들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지난 달 청약접수를 받은 제일풍경채 검단 3차와 검단신도시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의 경우 전용 84㎡ 분양가가 4억 5800만~5억 2200만 원에 나왔다. 오피스텔과 아파트는 면적의 전용률 계산 방식이 다른만큼 전용면적이 동일해도 실사용 면적은 아파트가 넓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검단신도시가 청약시장에서 흥행한 것은 입주를 마친 단지들의 매매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분양 단지들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오피스텔의 경우 이를 기대할 수 없어 아파트와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최근 오피스텔 시장이 침체에 빠진 것도 악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건수는 지난 해 12월 2444건에서 올 1월 2077건, 2월(1~15일) 336건으로 급감하고 있다. 청약시장도 좋지 않다. 지난 해 10월부터 분양한 오피스텔 11곳 중 두 자릿수의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당산역 한강더로드캐슬(16.7대 1)’ 뿐이다.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오피스텔은 선호도가 높은 검단신도시에 들어서고 교통 호재와 대규모, 브랜드 등으로 관심을 갖는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지만 고금리와 대출규제, 경기불황 등이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 높은 경쟁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