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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협회소식

아파트 입주 가뭄, 서울 11년 만에 최저

신형범 기자 입력 2024.02.21 21:08 수정 2024.02.21 21:08

내년도 경기도 아파트 입주 물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부동산 R114에 따르면 내년 경기도 입주 예정 물량은 5만 8653가구로 올해보다 약 40% 감소한다. 이는 2015년(5만 6654가구)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지난 해 12월 경기도 주택 착공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30%가량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향후 입주 물량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주택은 착공 2∼3년 후에 공급이 이뤄진다.

 

입주 물량이 줄면서 전세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경기도 전세수급지수는 93.18로 같은 해 1월(63.70%)보다 46.3%포인트 상승했다. 전세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에 가까워지면 공급보다 세입자 수요가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이 가운데 경기 인구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해 경기도 주민등록세대는 594만 8724가구로 5년 전인 2018년(530만 6214가구)보다 약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인구는 약 5% 늘었다.

올해 서울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도 2만 3483가구로 2013년(2만 751가구) 이후 11년 만에 최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대체재로 꼽히는 오피스텔도 올해 입주 물량이 3703실로 2011년(3052실) 이후 13년 만에 최저다. 봄 이사철이 다가올수록 경기뿐 아니라 서울의 전셋값도 치솟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은 지난 9월 63.1%로 상승 전환한 뒤 지난 달(63.6%)까지 5개월 연속 올랐다. 고금리에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매매가는 하락한 반면 전세 수요 증가에 전셋값이 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양천구 목동과 서초구 반포동 등 유명 학군이 있는 지역의 전세 매물은 이달 들어 호가가 5000만~1억 원가량 뛴 상태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수급 불균형은 계속될 전망이며 신축에 대한 희소성이 높아짐과 동시에 전셋값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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