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국제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청라국제 금융단지. 이곳에 청라 최대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 '청라 파이낸스센터' 쌍둥이 빌딩 공사가 한창이다. 지하 5층~지상 22층 규모로 타워I(5만 1038㎡)은 지난해 7월 준공했고 바로 옆 타워Ⅱ(4만 9066㎡)는 내년 8월 완공 예정이다.
타워 I은 현재 임차 기업들의 입주가 한창이다. 지상 1~4층에는 오피스 직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카페, 편의점, 식당 등 식음료 및 실내 테니스장이 입점해 있고 5~6층은 헬스장, 키즈카페가 들어선다. 상층부 오피스는 층마다 198~228㎡(60평대) 2개, 330~360㎡(100평대) 2개 사무실로 이뤄져 있는데 일부 기업들이 입주를 타진하고 있다. 국제업무단지역, 시티타워역 등이 인근에 있고 2027년 서울 지하철 7호선 역이 개통될 예정이라 그 전에 입주를 원하는 기업들의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오피스의 '탈서울' 현상과 맞물려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서울 도심 오피스의 임대료가 높아지자 고정비 부담을 덜기 위해 수도권 외곽으로 이동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분기 서울 오피스 임대료는 ㎡당 2만3700원인 반면 인천은 8370원에 불과하다. 서울 3대 업무지구의 오피스 평균 임대료는 최근 1년간 5%가량 올랐는데 인천은 큰 변동이 없다.
청라 파이낸스센터는 최신형 프라임 오피스다운 설계도 돋보인다. 저층부 상업공간은 도쿄의 ‘신마루노우치’ 빌딩처럼 상업 시설과 업무 공간의 효율성을 결합한 복합형 건축물로 조성했다. 공용 회의실, 카페테리아, 미팅룸, 라운지 등 다양한 공용 업무공간을 배치하고 입주사 임직원을 위한 테라스 정원 등도 마련했다. 상층부는 모듈형 설계에 따른 구조로 기업 규모에 따라 자유롭게 공간을 구성할 수 있게 했다.
인근에 개발 사업이 잇따르고 있는 점도 호재다. 하나금융그룹 본사와 계열사가 이전할 예정인 '하나드림타운' 공사가 진행 중이며 신세계그룹의 스타필드 청라도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도 800병상의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청라의료복합타운을 건설하고 있다. 이 밖에 인천하이테크파크 산업단지, 로봇랜드 등도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인근의 인천 송도, 부평, 구월 일대 오피스의 준공 연한이 평균 17년을 넘어 노후됐고 서울지역 A급 오피스 임대료는 계속 상승하고 있어 인천은 물론 탈서울 기업들의 문의가 많다”며 “10년 뒤에는 송도를 뛰어넘어 수도권 새로운 비즈니스 허브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