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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합건물소식

불황 속 서울 오피스텔 보증금 급등

신형범 기자 입력 2024.12.02 13:23 수정 2024.12.02 13:23

최근 서울 오피스텔의 월세보증금과 임대료가 급등했다. 전세자금 대출 규제 여파로 월세시장이 급증한 데다 전세사기 영향으로 빌라 기피 현상이 이어지면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월세로 수요가 몰린 탓이다. 월세 상승에 따른 임대차 시장 불안이 매매 불안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다방은 올해 1∼10월 서울 오피스텔 평균 보증금은 5751만 원으로 작년 연간 평균 대비 42%(1700만 원) 올랐다고 발표했다. 연평균 월세 보증금은 2021년 3261만 원에서 2022년 3614만 원, 2023년 4051만 원으로 연간 350만∼430만 원 올랐지만 올해는 상승폭이 가파르다. 1월 4870만 원에서 10월 6880만 원으로 올랐다.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전세 수요가 오피스텔로 넘어오면서 월세보증금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월세 부담도 커졌다. 월간주택가격동향을 보면 11월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전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118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도권 아파트 월세지수 역시 119.6으로 역대 최고다. 9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적용에 따라 기존 대출이 있는 경우 전세자금 대출 한도가 줄었다. 이에 세입자 임차 수요가 월세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서울 노원구 3930채 규모 미륭미성삼호3차 전용 59㎡는 올해 2월 보증금 5000만 원, 임대료 67만 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달엔 같은 보증금에 임대료가 90만 원으로 올랐다. 서울 강서구 강서힐스테이트 전용 59㎡ 월세는 올해 1월 보증금 1억 원, 170만 원에서 지난달 보증금 1억 원, 220만 원으로 상승했다. 전세 대출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월세 수요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임대차 시장이 불안하면 결국 매매 시장도 불안할 수 있는 만큼 임대차 시장 안정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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