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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소식

분양 혹한기 얼마나 심하길래…여기저기서 "중도금 무이자"

이용규 객원 기자 입력 2022.09.08 12:03 수정 2022.09.15 15:45

가파른 금리 인상에 아파트 분양시장 또한 대출 이자 부담으로 수요가 꺾이자 중도금 무이자 대출 등 금융 혜택을 수요자에게 제공하는 청약 단지가 늘고 있다.

분양 혹한기 얼마나 심하길래…여기저기서 "중도금 무이자"

금리 상승에 대출 부담 커져원주 등 지방 분양단지 혜택1차 계약금도 크게 낮춰줘업계 "장기 미분양보다완판 앞당기는 게 유리"

금리가 상승해 수요자들 부담이 커지자 대출 이자를 지원하는 등 금융 혜택을 주는 분양 단지가 늘고 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가파른 금리 인상에 아파트 분양시장 또한 대출 이자 부담으로 수요가 꺾이자 중도금 무이자 대출 등 금융 혜택을 수요자에게 제공하는 청약 단지가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부동산시장 하락으로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고, 시행사 역시 금리 인상으로 사업비 등 이자 비용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융 혜택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인근 시세와 입지 등을 잘 따져 청약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5일 부동산 분양업계에 따르면 6일 강원도 원주시 관설동 일대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원주 레스티지'는 청약자들을 대상으로 중도금을 전액 무이자로 대출해준다. 원주에서는 대규모인 975가구를 분양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13개 동, 전용면적 84~136㎡로 구성된다. 총 분양금액의 60%가 중도금인 이 단지는 전용 84㎡A(1층)는 내년 10월 16일까지 중도금의 절반인 1억2500만원 정도를 내고, 내후년 10월 15일까지 추가로 또 1억2500만원을 내야 한다. 업계가 추산한 최근 중도금 대출 이자율이 5~6% 정도임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연간 750만원, 내후년에는 연간 1500만원 정도 이자를 시행사가 내주는 셈이다.이달 경북 경산시 압량읍 압량리 일대에서 분양하는 '경산 2차 아이파크'도 분양가의 60%인 중도금이 전액 무이자로 대출된다. 아직 분양 공고가 나오지 않아 중도금이 정확히 얼마나 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6월 분양한 '경산 아이파크 1차(977가구)'의 후속 분양 단지로 발코니 확장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지난달 말 청약했던 '한화 포레나 제주에듀시티'는 중도금 전액 무이자 대출과 함께 1차 계약금을 1000만원만 정액으로 받았다. 통상 1차 계약금이 전체 분양가의 5~10% 정도임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에게 초기 비용을 크게 낮춰준 셈이다. 이 단지 전용 84㎡(1층)는 분양 가격이 6억7770만원이다. 이 같은 혜택에도 최근 제주 분양시장 침체로 인해 이 단지는 총 10개 주택형 중 6개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기존에 분양했지만 미분양이 발생했던 단지들 역시 금융 지원을 늘리고 있다. 지난 5월 대구 수성구 파동에서 분양했던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은 분양 당시에는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만 실시했지만, 모집 가구 748가구 중 59건 신청이라는 대규모 미분양 발생 이후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들어 대구 청약시장은 공급 과잉으로 청약을 모집한 23개 단지 모두에서 미분양이 발생한 바 있다. 'e편한세상 삼천포 오션프라임'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 역시 최근 미분양이 발생했고,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등 금융 지원을 하고 있다.중도금 대출의 경우 시행·시공사들은 은행 대출이 가능한 9억원 이하 아파트는 대출 이자 지원을, 은행 대출이 불가능한 9억원 초과 아파트는 시행·시공사 자체 보증을 통해 대출받을 수 있게 해주고 이자 지원도 하고 있다

 

.분양업계는 최근 이 같은 금융 혜택 단지가 증가한 이유는 그만큼 분양시장 상황이 악화돼 하루라도 빨리 '완판'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시행사들의 사업비와 토지 구입비 대출 이자 비용이 최근 금리 상승으로 급격히 늘고 있고, 부동산시장 하락으로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어 금융 지원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한 부동산시장 전문가는 "단순히 금융 비용을 아끼겠다고 청약하는 것은 금물이며 철저하게 실수요자 관점에서 입지와 주변 시세 등을 따지고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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