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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건축기행

스페인 모더니즘 건축

서영복 객원 기자 입력 2022.09.08 13:28 수정 2022.11.30 17:52

스페인 모더니즘 건축
바르셀로나의 아르누보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유럽 전역에 부흥처럼 일어난 예술 기법으로 우리가 흔히 들어 온 ‘아르누보’가 스페인에서는 ‘모데르니스모(Modernismo)’, 혹은 ‘모더니즘’으로 불린다. 특히 모더니즘 양식은 건축에서 가장 활발한 두드러짐을 보였는데 ‘안토니오 가우디’와 ‘도메네크 이 몬타네르’를 중심으로 카탈루냐의 모더니즘은 꽃이 피기 시작했다. 카탈루냐 모더니즘 양식을 새롭게 부흥시킨 그들의 건축물이 집중되어 있는 바르셀로나의 에이삼플라 지구는 모더니즘 표식을 보도블록에 새겨 넣었다.

카사 바트요(Casa Batlló)

안토니오 가우디 이 코르네트(Antoni Gaudí i Cornet, 1852~1926)
스페인 건축의 중심
바르셀로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가 바로 가우디가 만든 건축물들이다. 1852년 6월 25일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레우스에서 주물 제조업자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의 영향으로 17세 때 바르셀로나로 이주해 건축을 공부하기 시작하였는데, 굉장히 개성이 강한 학생이었다고 한다. 그의 모든 작품은 자연을 모티브로 삼았고, 직선보다는 곡선의 디자인을 중시했으며, 소재의 선택에서도 남다른 모습을 보여 주었다. 특히 가우디의 마지막 작품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지붕은 기암 절벽으로 유명한 카탈루냐의 성지인 몬세라트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되었으며, 가우디 건축의 백미로 꼽힌다.

가우디 평생의 후원자였던 구엘을 만난 후 가우디는 그를 위해 구엘 궁전, 구엘 공원, 구엘 저택 등을 지었고, 시내 곳곳에 작품을 남겼다. 그중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1926년 산책길에 나섰다가 전차에 치여 사망할 때까지 그가 한평생 열정을 쏟은 작품이다. 그는 자신의 마지막 작품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지하 납골묘에 안치되었다. 그의 건축물 중 7개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안토니오 가우디 이 코르네트(Antoni Gaudí i Corne)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성가족 성당, Temple Expiatori de la Sagrada Família)


구엘 저택(Palau Güell)


그라시아 거리의 가로등


구엘 공원(Parc Güell)


1850년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난 도메네크 이 몬타네르는 가우디와 함께 카탈루냐 모더니즘을 선봉하던 건축가이자 정치가이다. 도메네크는 원래 물리학을 전공하던 과학도였는데 곧바로 건축학으로 전공을 바꾸면서 45년간 건축과 교수와 학장으로 활동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모더니즘 장식의 극치로 손꼽히는 카탈라냐 음악당과 도메네크의 최대 걸작인 산타 파우 병원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그 밖에 시우타데야 공원 내에 있는 동물학 박물관과 그라시아 거리에 자리한 카사 예오모레라, 안토니 타피에스 미술관, 호텔 에스파냐 등이 그가 남긴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1923년 12월 27일 도메네크는 산타 파우 병원을 완성시키지 못하고 바르셀로나에서 세상을 떠났다.

도메네크 이 몬타네르(Lluís Domènech i Montaner)


카탈라냐 음악당(Palau de la Musica Catalana)


산타 파우 병원(Hospital de Sant Pau)


호세프 푸이그 이 카다팔츠(Josep Puig i Cadafalch, 1867~1956)
1867년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났으며, 가우디와 도메네크보다 조금 늦게 등장하여 카탈루냐 모더니즘 양식을 함께 부흥시켜 나간 건축가이다. 푸이그의 스타일은 중세 시대의 성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 많았기 때문에 100% 모더니즘 양식을 추구했던 건축가는 아니었지만, 그의 작품 중 카사 아마트예르, 카사 마르티, 카사 데 레스 푼세스 등 모더니즘 양식의 건축물들이 대표작으로 알려지면서 가우디, 도메네크와 함께 카탈루냐 모더니즘의 3대 건축가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카사 아마트예르는 카사 바트요 바로 옆에 있는데, 카사 바트요의 집주인이 카사 아마트예르 옆에 있는 자신의 집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져 가우디에게 카사 아마트예르보다 튀는 집을 지어 달라고 요청해서 카사 바트요가 탄생되었다는 일화가 있다. 푸이그는 많은 건축물을 지었지만 대부분이 철거되었으며, 남아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1956년 12월 21일, 바르셀로나에서 생을 마감했다.
호세프 푸이그 이 카다팔츠(Josep Puig i Cadafalch)


카사 데 레스 푼세스


카사 아마트예르

다음 백과에서 빌려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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