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오피스텔 시장… 1년새 매매량 절반 뚝
서울의 한 부동산 공인중개소. 뉴시스 |
전년 동기 경쟁률은 24.9대 1로 최근 분위기와 상반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만4889가구 모집에 37만1007건의 신청이 몰렸다. 지역별 추이는 서울은 11.7대 1→1.8대 1, 수도권은 28대 1→1.2대 1, 지방은 4.6대 1→1.4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청약에 나선 오피스텔 단지 31개 중 경쟁률 1대 1을 밑돈 곳은 4곳(12.9%)에 불과했다.
반면, 올해는 41개 오피스텔 중 17개 단지(41.5%)가 공급량보다 신청 건수가 적어 경쟁률이 1대 1보다 낮았다. 실제로 지난 8월 청약을 진행한 경기 고양시 '원흥 힐사이트파크 더블'은 481가구 모집에 7건 접수에 그쳤다. 또 9월 청약한 인천 계양구 '인천계양 유탑 유블레스'도 408가구 모집에 신청은 6건에 불과했다.
기존 오피스텔의 매매량도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량은 2만4436건이나 올해 하반기는 1만1854건으로 1년새 51.5% 감소했다. 서울은 7446→3769건, 수도권은 1만8281→8511건, 지방은 6155→3343건 등으로 조사됐다.
김 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작년에는 단기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투자자와 아파트를 대체할 주거용 오피스텔을 노리는 실수요자가 많았지만, 아파트값이 하락하면서 오피스텔 인기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가 규제도 없어 오피스텔이 아파트값보다 비싼 곳도 있었던 만큼 차라리 값이 내려간 아파트를 사자는 생각도 일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대출이 더 잘 나와 그만큼 대출 비중도 아파트보다 통상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이런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