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고대 에페소스에 있었던 아르테미스 신(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달의 여신)을 모시던 고대 그리스의 거대한 신전으로 드물게는 디아나의 신전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로도 손꼽혔으나 268년 로마 제국을 침공한 고트족이 파괴하여 사라졌다.
고대 7대 불가사의를 현전하는 문헌에서 처음으로 언급한 기원전 2세기 사람 시돈의 안티파트로스는 아르테미스 신전을 자신이 본 건축물 중 최고로 쳤다
|
|
|
< 아르테미스 신전(상상도) > |
2. 건축과 파괴
첫 번째 신전은 청동기 시절부터 존재한 건축물로,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 신전을 아마존이 건설했다고 추측했다.
기원전 7세기에 홍수로 폐허가 되었지만, 기원전 550년 리디아의 마지막 왕 크로이소스가 크레타 출신 건축가 케르시프론과 그의 아들 메타게네스에게 의뢰하여 재건되었다. 이 시기 건설된 신전은 매우 화려했다고 하는데, 높이 30m에 너비도 대략 50 ×110 m가 넘었으리라 추측한다. 현재의 축구장과 비슷한 규모였다. 건물 자체도 크고 아름다웠을 뿐더러 기반도 상당히 높은 곳에 건설되어서 에게해 10km 밖에서도 보일 정도였다니 위용이 어마어마했을 것이다.
그러나 기원전 356년 헤로스트라투스가 "나쁜 짓을 저질러서 내 이름을 역사에 영원히 남기겠다." 하는 이유로 불을 질러 2번째로 파괴되었다.
이후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재건을 지시하였다. 대왕 사후인 기원전 323년에 세 번째 건설이 시작되어 로마 제국의 전성기가 끝날 때까지 굳건히 서 있었다. 안티파트로스가 자신이 본 7가지 놀라운 건축물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라고 평한 것도 바로 이 시기 아르테미스 신전이다. 마지막 건설 당시의 모습의 평면은 64.3×119.175m였다.
그러나 고대 로마의 힘이 예전 같지 않게 된 서기 268년에 고트족이 약탈하여 파괴되었다. 신전이 얼마나 피해를 입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후 그리스도교가 득세한 시절에도 이 신전에서 예배를 드렸다는 기록 등이 있으므로 재건/수리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교가 로마 제국의 국교가 된 후 타 종교 신전을 파괴하고 폐쇄하는 와중에 아르테미스 신전도 폐쇄되어 파괴된 듯하다. 5세기 초까지는 신전이 존속했다고 추정한다.
3. 현존하는 유물 및 자취
현재의 위치는 대영박물관의 후원을 받은 대영제국의 발굴단이 확인했으며 이때 수많은 유물들을 대영박물관으로 가져가 전시했다. 이 때문에 터키에서는 지금도 영국을 향해 반환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발굴 책임자였던 존 터틀 우드의 기록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듯이, 이 유물들은 흔히 생각하듯 무작정 훔쳐온 약탈품이 아니라, 당시 오스만 제국 정부와의 교섭(발굴된 유물을 몇 대 몇으로 나눌 것인지 등)을 통해서 술탄의 발굴 허가증을 받아 발굴한 것이다.
겨우 자취만 남아 있는 흔적은 사도 요한의 무덤이 있는 기념 성당에서 내려다보면 바로 보이는 위치에 있다. 과거에는 바다였지만 강물이 지속적으로 유입되어 지금은 늪지대가 된 광활한 지역과 마주하고 있으며, 현재의 셀축 외곽에 위치하고 있다. 사도 요한의 기념 성당 밑에는 이사베이 모스크가 있는데, 이 모스크 바로 밑에 위치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