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도권에 공급된 물류센터 면적이 96만 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 기준으론 역대 최대다. 공급이 쏟아지면서 서북권 저온 물류센터 공실률은 45%까지 치솟았고 서부권 공실률도 20%를 웃돌았다. 이로 인해 매매가는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20% 넘게 떨어졌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알스퀘어가 발표한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올 해 1~6월 수도권 지역에 지어진 물류센터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37% 늘었고 평균 공실률은 10%로 나타났다. 매매가도 3.3㎡(1평)당 평균 596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773만원)보다 23% 낮아졌다.
물류센터 가격이 하락한 것은 물류센터 공급은 지난 해보다 37% 늘어난 316만8천㎡로 반기 기준으론 역대 최대 공급량이다. 진원창 알스퀘어 이사는 "하반기에도 물류센터 165만㎡ 이상 공급될 것"이라며 "대규모 공급으로 인해 수급 불안정 우려가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저온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평균 공실률도 높아지고 있다. 상반기 김포 파주 고양 등 경기 서북권 저온센터 공실률은 45.3%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0.6% 포인트 상승했다. 인천 시흥 안산 등 서부권 공실률도 24.5%에 달했다. 그간 급격하게 사업을 확장한 e커머스 기업이 최근 들어 신규 확장을 미루면서 제 3자에게 임대하는 이른바 전대차 기업까지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