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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합건물소식

창업 오피스 트렌드, 임대료보다 네트워킹이 먼저

신형범 기자 입력 2023.08.10 14:51 수정 2023.08.10 14:51

스타트업들의 창업 공간을 얻는 조건이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는 저렴한 임대료와 안정적인 계약 기간이 사무실을 얻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었는데 최근에는 인력의 수요에 따라 공간을 탄력적으로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것을 더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창업, 투자, 컨설팅 등 네트워킹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인력 운영과 협업이 창업 성공의 핵심이라는 생각이 반영된 결과다. 

 

은행권 청년창업재단(디캠프)이 서울 마포구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 허브 '프론트원'은 매년 입주 기업을 선발할 때마다 100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을 기록한다. 프론트원에 입주하는 기업은 업계에서 세 자릿수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경쟁력 있는 기업이라는 인식을 받게 되는 것에 더해 다른 창업가, 벤처캐피털 관계자, 창업지원기관 종사자와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김영덕 디캠프 대표는 "네트워킹 효과 때문에 프론트원에 들어와 기업을 키우려는 창업가들이 많다"며 "단순히 일하는 공간을 싸게 빌릴 수 있다는 점은 창업가들에게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유 오피스도 최근 창업 트렌드에 맞는 창업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파크플러스가 올 5월 문을 연 코엑스점은 이미 1천 건 이상의 입주 문의를 받았다.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이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1천5백명이다. 개설 3개월 만에 공간 대부분이 꽉 찬 것이다. 지난 달에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콘이 공동으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공간 'AI랩'도 들어섰다. 이 같은 결과는 대규모 상업지구에 위치한 점과 인력 수요에 따라 언제든 사무 공간을 키울 수 있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김영덕 대표는 이 같은 트렌드에 대해 "단순히 공간을 임차하는 것보다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가 고도화된 미국 실리콘밸리 같이 네트워킹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공간이 설계되고 구축되는 흐름이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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