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까지 분양가보다 싼 가격으로 분양하는 일명 '마이너스피' 분양권 거래가 속출하던 인천 송도의 부동산 경기가 반등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 부동산이 급등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금리 인상 기세가 약해졌고 규제 완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송도지역 아파트 실거래가가 오르고 거래량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예로 지난 4월 입주를 시작한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 송도센테니얼' 분양가는 7억9천만원대였다. 입주 전인 지난 2월에는 분양가보다 낮은 7억4천만원이었는데 지난 7월에는 8억3700만원에 거래됐다(전용면적 84㎡). 2월 입주한 '호반써밋송도'도 전용면적 101㎡는 최소 8억3천만원 수준의 호가를 형성하고 있다. 올 초에 5억8천만원, 5월에는 6억4천만원에 거래되던 거에 비하면 오름세가 가파르다.
KB부동산 주간시세 자료에 따르면 송도가 속한 인천 연수구 주간매매 증감률은 최근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연수구는 인천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정부는 지난 4월 전매제한 등 분양권 규제를 완화했다. 최근 서울 뿐만 아니라 경기 용인, 광명, 의왕 등 수도권 분양단지의 분양가가 높아지면서 '마이너스피' 또는 미분양 물량에도 관심이 커졌다. 특히 송도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이 들어설 예정인 데다 바다와 인천국제공항에 인접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인천은 2021년 아파트가격이 34.5% 올라 세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상승률이 높은 지역이었다. 하지만 지난 해 하락폭은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