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울 등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해 이후 금리 인상과 공급과잉 등으로 수익형 부동산으로 분류되는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투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등기정보광장 집합거래 실거래가 등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2021년 상반기 3470건을 기록한 이후 큰 폭으로 줄고 있다. 2021년 하반기 3154건, 작년 하반기 1024건으로 60%이상 줄어든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1천건에도 못 미치는 989건에 그쳤다.
지식산업센터는 여러 가지 부동산 규제로부터 자유롭고 담보대출도 70~80%까지 가능해 최근 몇 년 동안 인기 있는 투자처였다. 하지만 지난 해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공급과잉 등의 영향으로 거래가 위축되고 있다. 다만 입지가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 이뤄져 실거래가는 오히려 상승하는 추세다.
상반기 ㎡당 가격을 보면 상위 10곳 중 8곳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다. 성수동1가 '포휴'는 전용면적 107㎡짜리가 지난 2월에 21억2천만원에 거래돼 ㎡당 거래가는 2천만원에 육박한다. 성수동2가 '성수역SKV원타워'는 80㎡가 5월 1862만원에 거래됐다. 역세권 같은 입지가 좋은 신축 지식산업센터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금리 부담이 커지고 공실을 채우기 어려워지면서 당분간 투자수요는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