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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합건물소식

서울 봉천동 재개발 속도 빨라진다

신형범 기자 입력 2023.09.04 10:14 수정 2023.09.04 16:55

서울 관악구 봉천동 일대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구역들이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내년에는 사업시행인가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업장 인근에 경전철 서부선(새절역~서울대입구역)이 6~7년 내에 개통될 예정이어서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관악구 봉천14구역은 지난 달 서울시 건축심의에서 ‘조건부 보고 의결’ 결정을 받았다. 조합이 지적 사항을 반영하고 서울시가 이를 확인해 의결한다. 사실상 건축심의를 통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건축심의 전에 진행했던 교통영향평가는 올 1월, 교육영향평가는 지난 달 통과했다.

봉천14구역은 봉천3동 1번지 일대 7만4209.4㎡규모로 노후한 다세대 및 다가구주택 밀집지역이다.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과 2호선 서울대입구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2014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2020년 9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계획안에 따르면 이 곳에는 임대주택 260가구를 포함한 1571가구가 들어선다. 조합은 심의 통과 이후 내년 사업시행인가를 목표하고 있다. 

인근 봉천4-1-3구역은 올 3월 서울시의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이 구역은 2016년 건축심의를 통과했으나 인근 구암초등학교 일조권 확보 문제로 교육환경보호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정비사업이 지연됐었다. 이후 구암초 등 학교의 일조권을 확보하도록 주동 배치와 층수 계획을 변경해 심의 통과됐다. 이 곳에는 지하 3층∼지상 28층 규모의 공동주택 총 855가구가 들어선다. 역시 내년 사업시행인가를 추진 중이다.

속도가 가장 빠른 봉천4-1-2구역은 착공을 시작했고 빠르면 이달 일반 분양을 시작한다.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 총 997가구로 이중 전용면적 58~59㎡ 101세대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이 밖에 재건축 사업지인 봉천1-1구역은 지난 7월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지난 해 이미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며 지하 4층∼지상 28층 총 807가구의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정비구역 지정 이후 10여년 간 사업이 정체됐던 봉천역 옆 봉천13구역은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사업시행자로 선정하고 공공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봉천동은 강남과 가깝지만 낡은 주택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저평가됐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신축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고 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경전철 서부선 개통도 호재다. 서부선 주요 역이 봉천동 재개발 사업지 인근을 지나간다. 서울시는 지난달 ‘서부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안) 행정예고’를 예고했으며 이르면 연내 우선협상대상자인 두산건설 컨소시엄과 협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게 되면 내년 실시설계 후 착공에 들어가 향후 6~7년안에 개통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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