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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협회소식

올해 민영아파트 공급 10년 만에 최저 전망

신형범 기자 입력 2023.10.21 22:45 수정 2023.10.21 22:45

올해 전국 민간 분양·임대 등 민영아파트 공급물량이 20만 가구를 밑돌 것으로 보여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속되는 고금리와 경기 악화 등으로 상반기 분양 실적이 저조했고 공급 부족으로 인한 수급이 불균형해져 집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전국에서 민영아파트는 11만3103가구가 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조사한 올해 연간 계획물량(25만8003가구)의 44%만 실제 공급된 것. 분기별로는 1분기 2만8908, 2분기 3만4725, 3분기 4만9470가구로 하반기로 갈수록 물량이 늘어났다.

 

통상 장마와 휴가철이 있는 3분기는 ‘분양 비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는 연초 규제완화 등의 영향으로 7월부터 아파트값이 반등세에 접어드는 등 하반기 매수심리가 살아나면서 상반기 미뤄진 물량이 3분기에 쏟아지기 시작했다.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지와 지방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져 3분기엔 당초 계획(3만8697가구)보다 1만773가구 많은 민영아파트가 분양됐다.

올해 4분기엔 전국에 약 8만 가구가 공급될 예정인데 이 물량이 모두 시장에 나오더라도 올해 연간 공급량은 20만 가구를 밑돈다. 2013년(20만281가구) 후 10년 만에 공급량이 최저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지역별로는 전남과 제주는 3분기에 올해 연간 계획 물량을 초과 달성했다. 

대구와 울산은 3분기 기준 연간 계획량 대비 실제 분양 물량은 각각 4%, 15%였다. 경남(35%) 전북(31%) 경북·대전(21%) 충남(16%) 등도 분양 실적이 저조하다. 서울(47%) 경기(52%) 인천(46%) 등 수도권도 절반 수준. 최근 청약 열기가 살아나는 수도권은 막바지 물량이 몰릴 수 있으나 지방은 계획 물량을 소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는 등 새 아파트 수요는 커지는데 인허가와 착공 물량이 반토막 나는 등 향후 공급 부족이 심화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신축 수요가 구축으로 이동해 기존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전체 집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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