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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협회소식

경총, 한국 임금근로자 근로시간 OECD 평균보다 길지 않다

신형범 기자 입력 2023.10.24 12:23 수정 2023.10.24 12:23

한때 멕시코와 함께 '일하는 시간'이 가장 긴 나라에 속했던 한국 임금근로자의 평균 근로시간이 OECD 국가들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업종별 근로시간 현황 및 추이 국제비교’를 보고하면서 우리나라 실제 근로시간은 업종별로 분석해도 지난 20여 년간 급격히 줄어 OECD 평균과 격차가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경총은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OECD 전체 근로자 통계를 단순 비교해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근로시간이 긴 것으로 인식됐으나 이는 각 국의 산업 및 고용구조, 통계 작성방식 차이 등을 고려하면 명확한 한계가 있다”며 “일부 업종은 우리나라가 OECD 평균보다 실근로시간이 오히려 짧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2001년 700시간에 육박하던 OECD 평균과의 격차는 2022년 185시간으로 줄었으며 이는 통계방식 및 노동시장 환경, 산업구조의 국가 간 차이 등을 고려하면 과도한 격차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실제 조사 대상 19개 업종 중 보건·사회복지업(16.8시간), 숙박·음식점업(16.1시간), 도·소매업(13.3시간), 공공서비스업(11.5시간), 건설업(10.6시간) 등 5개 업종은 10시간 넘게 줄었다.


특히 △농림어업(33.6시간) △전기·가스·증기업(37.9시간) △건설업(37.9시간) △금융 보험업(37.1시간) △공공서비스업(35.1시간) △교육서비스업(31.1시간) △보건·사회복지업(32.2시간) 등 7개 업종은 우리나라가 OECD보다 짧았다.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근무시간이 긴 것은 OECD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근무시간이 긴 제조업 비중이 높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 근로자의 실근로시간은 1901시간이다. 이에 비해 OECD 35개국 중 세 번째로 근로시간이 짧은 노르웨이는 1425시간에 불과하다. 그런데 한국은 근로시간이 긴 제조업 취업자 비중이 16%인 반면 노르웨이는 7.2%에 그친다. 근로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보건·사회복지업 취업자 비중은 우리나라 9.3%, 노르웨이 20.7%인 것을 고려하면 전체 실근로시간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경총의 주장이다. 한편 우리나라 제조업 평균 근로시간은 지난 해 2001년 대비 9.84시간 감소했다. 같은 기간 1.44시간 줄어든 OECD보다 훨씬 크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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