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멕시코와 함께 '일하는 시간'이 가장 긴 나라에 속했던 한국 임금근로자의 평균 근로시간이 OECD 국가들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업종별 근로시간 현황 및 추이 국제비교’를 보고하면서 우리나라 실제 근로시간은 업종별로 분석해도 지난 20여 년간 급격히 줄어 OECD 평균과 격차가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경총은 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OECD 전체 근로자 통계를 단순 비교해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근로시간이 긴 것으로 인식됐으나 이는 각 국의 산업 및 고용구조, 통계 작성방식 차이 등을 고려하면 명확한 한계가 있다”며 “일부 업종은 우리나라가 OECD 평균보다 실근로시간이 오히려 짧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2001년 700시간에 육박하던 OECD 평균과의 격차는 2022년 185시간으로 줄었으며 이는 통계방식 및 노동시장 환경, 산업구조의 국가 간 차이 등을 고려하면 과도한 격차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실제 조사 대상 19개 업종 중 보건·사회복지업(16.8시간), 숙박·음식점업(16.1시간), 도·소매업(13.3시간), 공공서비스업(11.5시간), 건설업(10.6시간) 등 5개 업종은 10시간 넘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