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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협회소식

진학 앞두고 '학군지' 전월세 수요만 반짝

신형범 기자 입력 2023.10.24 12:46 수정 2023.10.24 12:46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이 발표되자 대치동, 목동 등 소위 ‘학군지’로 불리는 지역의 전세가가 움직이고 있다. 중학교 배정을 앞두고 전월세 수요가 꿈틀대기 때문이다. 

 

이번 개편안은 상대평가 5등급제 전환, 수능 선택과목 폐지 등을 골자로 내신의 변별력이 떨어져 사교육의 중요도가 더 커질 것이란 분석 때문이기도 하다. 통상 중학교 배정은 10월 말 주소지를 기준으로 1차 배정이 완료되기 때문에 10월 말까지 전입신고가 돼야 원하는 학교에 입학할 확률이 높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대치삼성 1차 전용 59㎡는 이달 5일 보증금 5억원, 월세 12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같은 달 13일 전용 84㎡는 전세 12억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올 초 10억원을 밑돌다 이달 들어 2억원이 올랐다. 단국대사범대학부속중학교 배정 확률이 높은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전용 119㎡도 이달 보증금 9억원에 월세 420만원으로 거래됐다. 단대부중, 숙명여중 등에 배정되는 동부센트레빌 전용 145㎡도 지난달 전세가 28억원에 거래됐는데 7월보다 4억 가까이 뛴 금액이다. 휘문중학교에 많이 배정되는 대치푸르지오써밋 전용 84㎡는 이달 들어 보증금 10~11억원에 월세 160만원에 거래됐고 인근 대치현대아파트는 전용 84㎡가 전세 11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목동 아파트들도 상황이 비슷하다. 선호도 높은 목운중학교로 배정되는 목동신시가지 7단지는 이달에만 전월세계약이 17건 체결됐다. 이 단지 전용 53㎡은 올해 3억~4억원 안팎이던 전세 거래가 이달에는 5억원에 계약됐다. 인근 목동신시가지 2단지 전용 65㎡도 이달 들어 전세 6~7억원에 거래됐는데 전세가가 7억원대에 들어선 것은 지난 해 6월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학군을 고려한 전월세 수요와 달리 일반 거래는 예년보다 많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부동산시장 회복으로 집주인들의 기대감이 높아져 전월세계약 성사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대치동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올 초 역전세 이야기가 나왔지만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전세가도 최고가 대비 80% 정도로 올라온 상황”이라며 “집주인들이 내놓은 전월세 가격이 높아서 거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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