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택 인허가와 착공 및 준공 등 공급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올 들어 9월까지 전국 주택 착공 물량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57% 감소했고 인허가와 준공은 각각 33%, 13% 줄어든 것. 미분양 물량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주택의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 1∼9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5만5871호로 전년 동기 대비 32.7% 감소했다. 수도권은 10만2095호로 22.6% 줄었고 지방도 15만3776호로 38.1% 감소했다. 아파트 인허가는 21만9858호로 29.6%, 아파트 외 주택 인허가는 3만6013호로 47.0% 줄었다. 특히 서울의 감소폭이 크다. 9월 한 달 간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140호인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6.4% 급감한 수치다.

1∼9월 착공 물량은 12만5862호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57.2%나 줄었다. 수도권 착공은 6만250호로 59.6%, 지방은 6만5612호로 54.7% 각각 감소했다. 아파트 착공은 9만5226호로 58.1%, 아파트 외 주택 착공은 3만636호로 54.0% 줄었다.

또 올 9월까지 전국에서 준공된 주택은 25만1417호로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다. 수도권은 13만4375호로 14.3%, 지방은 11만7042호로 10.4% 감소했다. 수도권의 경우 2019년 1∼9월 21만2000호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4년 만에 8만호가량 줄어든 것이다. 또 누적 공동주택 분양은 전국 10만8710호로 작년 동기 대비 42.2% 줄었고 수도권이 5만9488호로 25.9%, 지방은 4만9222호로 54.4% 감소했다. 

주택 인허가와 착공, 준공 물량이 감소하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분양 물량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다만 분양이 잘되고 있는 서울 지역만 보면 올 해 1~9월 공동주택 분양 물량이 1만3342호로 전년 동기보다 191.3% 늘었다.

공급이 줄자 미분양 주택은 꾸준히 줄고 있다. 9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5만9806호로 전월 대비 3.2%(2005호) 줄어 7개월 연속 감소세다. 수도권 미분양은 7672호로 0.1% 줄었고 지방은 5만2134호로 3.7% 감소했다. 반면 거래량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9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4만944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6% 증가했다. 수도권이 2만2741건으로 80.4% 급증했고, 지방 역시 2만6707건으로 34.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