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 거래가 주춤한 상황에서 상업용 오피스 시장도 활기를 잃고 있다. 부동산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거래액이 9484억원으로 전 달보다 1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업무∙상업용 건물 거래액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상가∙숙박∙판매시설 등 상업용 건물 거래액도 10% 정도 줄었다. 9월 서울 업무∙상업용 건물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오피스 빌딩 거래 건수는 7건으로 전달과 같지만 거래금액은 2537억원으로 18.4% 감소했다. 업무용 건물 거래액은 지난 7월과 8월 3000억원대를 기록했지만 9월에는 2000억원대로 줄었다. 1000억원 이상의 중대형 거래가 없던 것도 원인이다. 9월 중 가장 거래 규모가 큰 건물은 강남구 역삼동 업무시설로 950억원에 매매됐다. 중구 남창동 업무시설(854억원), 영등포구 여의도동 업무시설(35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상업용 건물 매매도 부진했다. 9월 거래 건수는 111건으로 전달보다 24.5% 줄었다. 그리고 거래액은 6802억원으로, 10.0% 감소했다. 상업용 건물 거래액은 지난 1월 2000억원대까지 줄었다 4월에는 1조원대로 회복했다. 하지만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오피스 빌딩과 상업용 건물 시장 분위기는 엇갈린다. 3분기 오피스 빌딩 거래는 총 922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8.5% 증가했다. 반면, 상업용 건물 거래액은 2조17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6% 감소했다. 업무·상업용 빌딩 시장의 부진은 대형 빌딩 거래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알스퀘어는 “금리 상승과 기업 실적 부진 등으로 부동산 투자심리가 가라앉았다”며 “당분간 호재가 없는 만큼 시장 분위기는 잠잠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