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가 지속되고 경기 침체 여파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오피스가 투자수익률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줄어들고 IT기업의 임차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강남뿐 아니라 여의도 등 다른 업무지구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영향이다.
부동산R114가 조사한 ‘3분기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전국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1%로 지난 2분기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 수익률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중대형 상가 수익률은 2분기 0.73%에서 3분기 0.65%로 줄었고 소규모 상가는 같은 기간 0.66%에서 0.59%로, 집합 상가는 1.01%에서 0.84%로 낮아졌다.
서울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2분기 1.10%에서 3분기 1.23%로 0.13%포인트 올랐는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오피스 투자수익률이 오른 곳은 서울과 대전(1%→1.03%), 전북(0.3%→0.35%) 등 세 곳이다.
서울 오피스 투자수익률이 상승한 건 재택근무가 끝나고 임차 수요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오르면 투자수익률이 내리는 게 일반적이지만 임차 수요가 이를 앞지를 정도로 가파르게 늘었다는 해석이다. 부동산R114의 한 수석연구원은 “금리와 경기 불안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를 제외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상승 동력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