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내 부동산업계도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자라고 있다. 금리가 하향 안정될 경우 대출 부담 감소와 거래 증가 속에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사업성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도 활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Fed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내년 중반기 이후 국내 부동산 시장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날 FOMC는 기준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하면서 내년 인하 가능성도 언급했다. 내년 기준금리 전망은 지난 9월 연 5.1%에서 4.6%로 낮췄다. 금융업계에선 한국은행 역시 내년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금리 인하가 침체한 국내 부동산 분위기를 바꿀 가장 유력한 재료로 꼽는다. 미국발 금리 동결과 내년 인하 가능성이 국내 금리에도 영향을 미쳐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금리에 직접 영향을 받는 소형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상가, 지식산업센터 등 이른바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날 수도 있다. 월세를 받는 오피스텔과 상가 시장이 특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중 오피스텔은 서울에서조차 미분양이 속출해 정부에 규제 완화 등을 건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하락세로 돌아선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도 훈풍이 불 가능성이 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으로 매수자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매수 시점을 특정하기에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조언한다. 한 부동산 전문 금융기관 관계자는 “금리 인하 시점 못지않게 인하 폭도 중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고 다른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진 이후에나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