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같은  도심항공교통(UAM) 수단이 이착륙할 수 있는 ‘버티포트’를 건물에 설치하면 건폐율과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정부는 로봇 친화형 공동주택을 3기 신도시에 건립하는 등 2035년까지 ‘스마트플러스 빌딩’ 1만 곳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9일 이 같은 내용의 ‘스마트플러스 빌딩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올 2월부터 산·학·연 65개 기관이 참여해 만든 관련 얼라이언스 운영을 통해 스마트플러스 빌딩 활성화 추진안을 마련해 왔다. 스마트플러스 빌딩은 UAM, 로봇 등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게 공간 구조와 설비를 갖춘 건축물을 뜻한다. UAM은 빌딩에 이착륙장인 버티포트를 설치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건축물 구조와 기능을 바꿔야 한다. 또 고령자를 위한 시니어 로봇 등이 다니려면 경사가 없어야 하고 로봇 제어를 위한 데이터 호환, 충전 등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

이에 정부는 UAM, 로봇 친화형 건물을 만들 경우 혜택을 주기로 했다. 내년 건축법 시행령을 개정해 건축물 용도에 'UAM 버티포트’를 신설하고 공공 기능을 갖춘 버티포트에는 용적률과 건폐율을 완화한다. 이와 함께 로봇 친화형 공동주택도 추진된다. 내년 상반기 3기 신도시인 고양창릉에서 로봇 친화형 아파트 조성을 위한 ‘미래건축 특별설계공모’를 한다. 스마트플러스 빌딩 조성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을 담은 가이드라인도 내년 중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날 건설업계, 건축사사무소 등과 서울고속터미널, 가천길병원, 고양시청·서대문구 청사를 스마트플러스빌딩으로 만들기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국민들이 일상 공간에서 UAM, 자율주행,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친모빌리티, 친환경 스마트플러스 빌딩의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