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1분기 전세 거래량 비중이 역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 보증금 미반환 사고 이후 비(非)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 거래량이 줄고 월세가 늘면서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이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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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비중이 낮아지는 이유로 다세대·연립주택 등 빌라와 단독주택의 월세화 영향이 크다. 올해 1분기 서울 빌라와 단독주택의 전세 거래량은 2만4002건이었다. 같은 기간 빌라와 단독주택 전체 전·월세 거래량(6만6170건)의 36.3%로 역대로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지역 비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2022년 1분기 4만1117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뒤 2023년 3만182건으로 줄었고 올해까지 2년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빌라와 단독주택 월세 거래량 비중은 올해 1분기 63.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임대차 시장이 월세로 재편되는 이유는 수요자가 전세사기와 전세 시세가 보증금보다 낮은(역전세 현상)에 따른 보증사고 비중이 높은 빌라와 단독주택 전세를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사고액은 1조4354억원으로, 작년 1분기(7973억원)보다 80%(6381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