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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합건물소식

서울 오피스 공실률 2년10개월 만에 최고

신형범 기자 입력 2025.04.11 09:19 수정 2025.04.11 09:19

서울 오피스 공실률이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기업들이 사옥을 축소하거나 서울 외곽으로 옮긴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상업용 부동산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2월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3.06%로 전월(2.83%) 대비 0.23%포인트 올랐다고 발표했다. 공실률이 3%를 넘은 것은 2022년 4월(3.06%)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주요 오피스 권역에서 공실률이 모두 높아졌다. 강남권이 3.40%로 전월(2.96%)보다 0.44%p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전년 동기(1.72%) 대비 두 배 가까이 된다. 이어 종로·중구 등이 있는 도심권 3.04%, 여의도권 2.41% 순으로 공실률이 높았다.

 

면적별로는 중소형에서 공실률이 높게 나타났다. 강남권에서는 중형빌딩(연면적 6600㎡ 이상 1만6500㎡ 미만) 공실률이 4.44%로 가장 높았다. 도심권에서는 중형(5.32%)이 여의도권에서는 연면적 6600㎡ 미만인 소형빌딩(3.85%)에서 공실률이 높았다.

현재 공실률은 부동산 업계에서 우려하는 자연공실률(5%)과 비교하면 아직은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상장사 5개 중 1곳이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를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인 상황이어서 향후 공실률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컨설팅기업 CBRE는 2031년까지 기존 물량의 45%에 해당하는 약 471만 ㎡규모의 오피스가 공급되는 점도 공실률 증가가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악화로 고전하는 기업들이 사옥을 옮기는 현상도 늘고 있다. 올해 2월 SSG닷컴은 서울 강남구에서 영등포구 KB영등포타워로 이전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해 8월 서울 중구 시그니처타워에서 강동구 이스트센트럴타워로 옮겼다. DL이앤씨 또한 올해 하반기(7∼12월) 중 서울 서대문구 디타워에서 강서구 마곡 원그로브로 이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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