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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합건물소식

오피스텔 매매 전세 약세인데 월세만 상승

신형범 기자 입력 2024.08.09 20:57 수정 2024.08.09 20:57

매매.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이며 오피스텔 시장 역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반해 월세만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오피스텔 시장 관련 지수를 보면 오피스텔 매매·전세가격지수는 2022년 중순부터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2022년 6월 104.13을 기록했는데 올해 6월 기준 99.07까지 떨어졌다. 전세가격지수 역시 2022년 7월 104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 6월 99.39까지 하락했다.

 

반면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5월을 기점으로 오름세다. 지난해 5월 99.66이던 월세가격지수가 올 6월 100.47까지 상승했다. 월세 중위가격도 6개월 째 상승 중이며 전국 오피스텔 중위 월세가격은 올해 1월 기준 74만2천원에서 6월에는 75만원으로 올랐다.

서울은 월세 상승폭이 더 크다. 같은 기간 서울 월세 중위가격은 85만5000원에서 86만6000원으로 상승해 전국 상승률을 웃돌았다. 서울 도심·동남권의 경우 월세 중위가격이 100만원을 넘겼다. 6월 기준 중위월세가격은 서울 도심권이 105만4000원, 동남권이 108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월세만 오르고 보증금 변동은 크게 없다.

대학가도 월세가 2년 전보다 5~10만원 뛰었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의 전용 30㎡은 오피스텔은 지난달 보증금 1000만원, 월세 85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는데 2년 전 월세는 80만원이었다. 왕십리와 가까운 중구 황학동 전용 22㎡도 2022년 5월에는 1000만원 보증금에 65만원이었으나 올해 5월에는 보증금 1000만원, 월세 75만원에 거래됐다.

이처럼 월세만 상승하는 상황에서 저가 매수, 월세 수요 등으로 오피스텔 거래량은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 활발해지면서 매수세가 비아파트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5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를 보면 5월 오피스텔 거래량은 직전월 대비 14.2% 오르며 동기간 전체 부동산 유형 중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오피스텔 거래금액은 5295억원으로 전월 대비 2.6%의 상승을 나타냈다. 

 

6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의 전월세 전환율은 6.12%로 201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1년치 월세로 환산한 비율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월세를 찾는 수요자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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