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셀드레다' 공주가 섬에 세운 성당
영국 잉글랜드 케임브리지셔 일리(Ely)에 있는 성당이다. 노르만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물이다. 7세기에 지어진 성당으로 673년 노섬브리아의 공주 '에셀드레다'가 엘리 섬에 세운 수도원이었다. 870년 덴마크인들에게 약탈당한 이후 재건되었으며, 청교도 혁명으로 영국의 군주제 폐지를 이루어낸 '올리버 크롬웰'이 가족과 10년동안 이용했던 성당이다. 1322년 중앙탑이 무너졌고 사각형 탑을 8각형 구조물로 교체하였다. 이 8각형 탑은 중세 건축술의 발달을 보여주며,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1539년 헨리 8세 때 종교개혁으로 수도원이 해산되며 문을 닫았다. 당시 건물의 많은 부분이 파괴되었다. 18세기와 19세기에 재건축이 이루어졌다. 1986∼2000년에 보수공사를 했다.
건축학적으로 높게 평가되는 팔각형 타워
일리 대성당은 노르만인들의 초창기 건축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 성가대 및 일부 예배당은 고딕 양식으로 혼재된 모습을 하고 있다. 내부에는 엘리의 장어에서 유래한 십자가 모양의 상이 자리하고 있으며, 특히 건축학적으로 높이 평가되는 팔각형 타워는 성구의 보관을 맡았던 '앨랜 드 웰싱햄'의 감독하에 만들어졌다. 일리 대성당의 팔각형 돔 한가운데를 올려다보면 그곳에는 신-예수가 그려져 있다. 그 아래 창으로 빛이 쏟아져 들어오고 다시 그 아래로는 천사들이 그려진 패널이 빙 둘러 있다. 돔에서 쏟아진 빛을 따라 시선을 좀 더 아래로 내리면 사도와 성인들이 새겨진 조각과 스테인드글라스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