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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협회소식

소방청, 20년이상 노후 공동주택 소방시설 긴급 화재안전조사 실시

남길동 기자 입력 2025.06.30 12:30 수정 2025.06.30 12:30

- 20년이상 경과한 화재위험도 높은 아파트.. 스프링클러설비 미설치 대상
- 7월1일부터 피난시설·소방설비 실효성 집중 조사.. 소방시설 작동 기능 등 유지관리 및 피난 대피로 확보 등 집중 점검
- 부산 개금동의 한 아파트 화재 계기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부산 개금동의 한 아파트 화재와 관련하여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 및 화재 발생 시 대규모 인명피해를 예방하고자 “20년이상 경과한 스프링클러설비 미설치된 노후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소방시설 점검 등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 지난 24일 부산 개금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 사진제공 부산소방재난본부

지난 24일 부산 개금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아파트 거주자 2명이 사망했다. 화재 당시 자동화재탐지설비 소방시설이 정상 작동하고 소방대가 신속하게 출동하여 20여 분만에 화재를 진압했지만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긴급 점검은 7월 1일부터 7월 14일까지(2주간) 준공 후 20년 이상 경과한 전국 아파트 중 스프링클러설비가 미설치된 아파트의 10% 대상이며, 노후도, 소방시설 설치 규모 등을 고려하여 상대적으로 화재위험도가 높은 아파트를 우선 선정해 집중적으로 화재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자동화재탐지설비 등 주요 소방시설 점검 ▲작동여부 및 유지관리 상태 확인 ▲피난 대피로 확보 상태 ▲피난 정보 전달체계 확인 등이다.

소방안전관리자 등 관계인에게 ▲세대별 자체점검 체크리스트 ▲맞춤형 피난‧대응 매뉴얼 등을 배포한다. 또한 화재 안전 컨설팅과 함께 모바일 앱 ‘아파트아이’를 활용한 대피계획 세우기 캠페인, 피난시설 점검·사용방법과 비상방송설비 자동 안내방송 등 대피계획 홍보까지 병행할 예정이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부산의 노후 아파트 화재와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 긴급 화재안전점검을 통하여 각 노후 아파트의 소방시설과 피난환경을 철저히 확인바란다”고 당부했으며 “화재안전점검만으로 모든 화재 사고를 예방하기엔 한계가 있으니 평상시 자율적인 점검과 관리를 통하여 화재 예방할 수 있도록, 아파트 관계인과 입주민 등에게 소방시설 유지관리 방법과 피난 계획 등을 철저히 교육하고 안내하겠다”고 강조했다.

■ 히스토리 ■
소방청에 따르면 준공 20년 이상 된 전국의 노후 아파트 단지는 9,894곳 중 모든 층에 스프링클러설비가 설치된 단지는 174곳(1.7%)에 불과하다. 특히, 5,260곳(53.2%)에는 16층 이상이나 지하 주차장 등 일부만 설치했고 4,460곳(45.1%)에는 스프링클러설비가 미설치됐다.


↑↑ 전국 노후 아파트 현황 / 제공 소방청

1990년 16층 이상인 공동주택 중 16층 이상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 후, 2005년 11층 이상 아파트 모든 층에 설치하도록 강화했다. 이후 2018년 6층 이상 아파트 모든 층에 설치하도록 한 단계 더 강화했지만, 소급 적용이 안된 아파트는 스프링클러설비가 미설치되거나 일부 층에만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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