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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건축기행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서영복 객원 기자 입력 2024.07.30 15:55 수정 2024.07.30 15:55

 

호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적인 건축물인 오페라 하우스는 시드니의 상징이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에 하나이며 시드니의 랜드 마크다. 1940년대 말, 오페라와 콘서트를 공연할 수 있는 공연장의 필요성을 절감한 시드니 시민들은 주 정부에 극장 설립을 의뢰했다.
뉴사우스웨일즈 정부는 이를 받아들여 1957년 국립 오페라 하우스 설계를 공모했다. 이 공모전에는 전 세계 32개국에서 232점의 작품이 응모했는데, 그중 덴마크 건축가 욤 우촌의 설계가 최종 선발되었다.바람이 가득 찬 돛대의 모양을 형상화한 오페라 하우스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조개 껍데기 모양의 이색적인 외형이 특징으로, 200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하지만 막대한 건축비 지출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 오스트레일리아 정부에서는 복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착공한 지 14년 만에 완공된 오페라 하우스는 1973년 개관한 이래, 세계에서 공연이 가장 많이 열리는 예술 센터로 자리 잡았다.
또한 국가의 주요 행사가 진행되는 곳으로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문화적 공간이기도 하다.
지금이야 호주와 시드니를 상징하는 건축물이지만, 당시 건축가들 사이에서는 너무 비현실적인 디자인이라는 의견이 많았었다.
오늘날에도 가장 무거운 지붕이라 불리며 시공 난이도가 높았다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설계가 미완성인 채로 착공에 돌입했다.
생소한 건축 형태 때문에 각종 문제에 부딪히다 보니 조개 모양의 지붕을 건설하는 데에만 8년이 걸렸다.
결국 최종 공사 기간은 당초 예상한 10년에서 6년이나 초과한 16년이었고, 공사비도 10배나 증가해 1억 달러가 사용됐다.
이는 당시 시드니 주지사가 반대 여론이 커지기 전에 일을 시작하기로 하면서 설계도 끝내기 전에 기초 공사를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1973년 10월 20일 엘리자베스 2세가 직접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이 거행됐는데, 그 후에도 부분적인 재건축은 계속되었다. 얼마 후 완공되어 오늘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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