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수장(落水莊 : Fallingwater)은 1935년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1867~1959년)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동남쪽으로 약 110 km 떨어진 러럴 하이랜드에 설계, 건설된 주택이다.
펜실베이니아주 스프링필드 타운십의 밀런 섹션에 있는 베어런 폭포 바로 위에 프레이리 양식으로 지어졌다.
프레이리 양식은 자연 자재를 사용하며, 길고 천장이 낮은 건물의 벽 위에 아무런 지지물 없이 떠 있는 듯한 지붕이 특징이다.
1935년 피츠버그의 백화점 소유주인 에드거 J. 커프먼은 라이트에게 펜실베이니아 서부 산 속에 자신과 가족을 위한 휴양용 별장을 지어달라고 의뢰하였다. 커프먼 가족은 베어런이라는 이름의 하천이 폭포로 변하는 숲 속을 좋아하였고, 자신들의 집도 이러한 입지의 아름다움을 반영하기를 원하였다.
그러나 라이트가 폭포 위에 집을 짓자고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단순히 자연 풍경을 바라보는 것보다는 그 풍경 안에서 살 수 있는 집을 짓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이상을 현실로 옮긴다는 것은 엔지니어링에는 엄청난 도전이었다. 석회암 말뚝과 건물 뒤편의 거대한 돌 굴뚝으로 땅에 단단히 고정한 후, 수평 콘크리트 면을 물 위에 걸쳐놓아 9미터 아래 흐르는 물이 비쳐 보이게 했다. 유리벽은 실내와 숲 사이에 경계벽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폴링워터는 새로운 아이디어의 집이다.
그 독특하고 시간을 뛰어넘는 건축물을 위해 중대한 위험을 감수해야만 했다. 라이트는 주변 배경의 고요함에 이상적으로 어울리는 우아한 단순미를 창조해냈으며, 자연 풍경에 대한 고객의 열정을 완전하게 구현해냈다.
완공 이후 《타임》에서는 낙수장이 라이트의 "가장 놀라운 역작"이라고 칭했고《스미스소니언》에서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28개 인생 장소 목록"에 등재되었다. 1976년 5월 11일에는 낙수장이 미국 국립 역사 기념물으로 지정되었다. 1991년에는 미국 건축협회에서 낙수장을 "미국 건축 중 역대 최고 작품"으로 선정했으며, 2007년 미국 건축협회가 선정한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건축물에서 29위에 선정되었다.
낙수장은 2019년 "20세기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건축물"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유산에 지정되었다.
낙수장은 자연의 역동성을 보여주며 건축과 자연이 하나됨을 보여주는 라이트의 걸작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다.
낙수장은 라이트의 유기적 건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일본식 건축에 관심이 많던 라이트는 낙수장을 설계할 때도 일본식 건축 요소가 상당부분 들어갔는데, 특히 외부와 내부공간의 상호소통을 중요시하고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강조한 점이 눈에 띈다.
현대 일본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는 낙수장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라이트는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에 대한 논의를 일본 건축에서 배웠다고 생각한다. 펜실베이니아의 낙수장을 방문했을 때도 공간에서 동일한 감성을 느꼈다. 거기서 내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자연의 소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