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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건축기행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피사의 사탑

이미경 기자 입력 2026.08.19 13:16 수정 2026.08.19 13:16

피사의 사탑(Torre pendente di Pisa)은 이탈리아 토스카나주(州) 피사시의 피사 대성당에 딸린 높이 55m의 종탑이다. 기울어진 탑이라는 뜻의 '사탑(斜塔)'으로서 유명하다. 콜로세움과 더불어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일명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부실공사'로, 기울지 않고 멀쩡한 탑이었다면 유명하지 않았겠지만 기울어졌기 때문에 유명세를 타 망가져서 유명해진 건축물의 대명사다.

1. 피사의 사탑(Torre pendente di Pisa)은 이탈리아 토스카나주(州) 피사시의 피사 대성당에 딸린 높이 55m의 종탑이다. 기울어진 탑이라는 뜻의 '사탑(斜塔)'으로서 유명하다. 콜로세움과 더불어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일명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부실공사'로, 기울지 않고 멀쩡한 탑이었다면 유명하지 않았겠지만 기울어졌기 때문에 유명세를 타 망가져서 유명해진 건축물의 대명사다.

2. 역사

2.1. 기울어진 이유
기울어져 비스듬하게 서있는 것으로 유명한 탑으로, 1173년에 공사를 시작했는데 공사 중에 기울어져 난리가 났다. 이 기울어진 원인은 원래 피사가 아르노 강의 범람원 위에 세워진 도시여서 지반이 매우 약했던 데다가 저렇게 높게 탑을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래로는 고작 3m밖에 파지 않아서 하중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다.[2] 그 결과 공사 도중에 한쪽으로 서서히 쓰러지기 시작했다. 완공 후에 기울어졌다면 모를까 완공하기도 전에 기울어졌으면 중간에 헐고 처음부터 새로 짓는 것이 정상이지만, 모종의 이유로 그렇지 못하고 계속 짓게 되었다.

이 상태에서 그대로 빨리 완공을 했다면 몇 년도 못 버티고 무너졌겠지만, 전쟁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불행 중 다행으로 지반이 조금 더 다져지는 효과를 얻게 되었다. 최종 완공년도는 1372년, 거의 20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탑의 형태가 일직선이 아니라 묘하게 바나나처럼 휘어있는 것도 공사 중에 기울어져 이를 보완하기 위함이었다. 위층은 그 기울어진 각도를 반영해서 수직으로 탑을 쌓고, 또 기울어지니 그 위층도 다시 한번 수직의 탑을 세운 것이었다. 하지만 주구장창 계속 기울어지는 관계로 결국 계획보다 일찍 공사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금보다 더 높은 탑이 되었을 것이다.

2.2. 보수 작업
우여곡절 끝에 공사가 완료된 이후에도 탑은 서서히 기울어갔고, 손 쓸 방도 없이 그 상태로 50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20세기에 와서야 기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전면적인 보수 작업이 이루어졌다. 베니토 무솔리니가 집권하던 시기에 지반에 콘크리트를 주입하거나 땅에 액체질소를 주입해 땅을 얼려서 굳히는 등 여러 방법이 시도되었지만 오히려 기울어지는 속도를 더 빨라지게만드는 사고를 쳐버렸고, 한때는 5도 넘게 기울어져 탑이 정말로 쓰러지기 직전까지 갔다. 1350년 당시에는 수직선에서 1.4m 정도 기울어진 정도였다는데 매년 1mm가량 기울어져 1990년에는 4.5m나 기울어져 붕괴 위험이 높아 폐쇄되었다. 결국 기울어지는 반대쪽의 지반에 비스듬히 구멍을 뚫어 흙을 파내서 균형을 맞추는 방법으로 2001년 11년 만에 최종 보수작업이 완료. 지금은 4(약 3.6도)도 정도로 1838년 수준인 4.1m로 안정되었다. 높이도 공사 전보다 25 mm 높아졌다고 한다.

2001년에 보수가 완료된 이후에는 입장도 가능해졌다. 단, 한 번에 한정된 수의 인원만 입장할 수 있다. 티켓에 나온 입장 시간에 맞춰서 입구 쪽에 서 있으면 큰일난다. 내부는 원통처럼 텅 비어있는 탑이고, 내구성 문제로 엘리베이터 같은 건 당연히 없기 때문에 탑 꼭대기까지 열심히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엄청나게 높아 보이지만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 돔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400개 이상의 계단에 비하면 매우 자비로운(?) 수준이다. 오랜 세월 많은 이들이 걸었던 탓에 발자국에 맞춰 움푹 패여 있다.#

2001년 보수공사 후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기울어짐의 한계치에 도달한 걸 보수 공사를 통해 막는 데 성공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문제는 탑이 기울어짐이 멈추는 걸 넘어서 바로 서기 시작한 것이다. 피사의 직탑? 실제로 보수공사한 지 17년이 지난 2018년에 측정했을 때, 2001년도보다 4cm 정도 올랐다고 한다. 그나마 1년에 2mm 정도의 아주 느린 속도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 2∼300년간은 기울어진 상태겠지만 결국 언젠가 똑바로 서게 될 것이라는 것이 문제다. 그러면 관광상품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 마르코 필리페스키 피사 시장도 "우리는 사탑이 복구된 것은 환영했지만 똑바로 서는 것은 원치 않는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렇다고 일부러 다시 기울일 수도 없으니 그야말로 난감한 상황이다. 다만 탑을 건설할 당시 한 층을 올릴 때마다 기울어진 걸 반영해서 중간을 약간 꺾어서 탑을 올렸기 때문에 똑바로 서도 약간 휘어진 것처럼 보이기는 할 것이다. 물론 완전히 똑바로 서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일 뿐이지 지금 수준에 비하면 매우 미세한 수준이기는 하다.

3. 관광
피사 대성당5
피사 대성당 뒤에 보이는 피사의 사탑

입장료를 내면 탑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 다만 20유로(한화로 약 28,000원)로 가격은 꽤 비싼 편이다.

다만, 만 8세 미만은 탑 위로 올라가는 것이 제한되기에[3] 꼭 참고해야 한다.

탑 위로 올라갈 때 탑이 기울어져 있어 계단을 올라갈 때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대성당의 부속건물인 이 탑이 대단히 유명해지고 많은 인파들이 찾는 데에 비해 정작 메인인 대성당은 한가한 편이다. 사실 피사도 피사 공화국 시절부터 이어진 유서 깊은 중세 도시이며 메인인 피사 대성당도 로마네스크 양식의 걸작으로 800년에 달하는 역사의 매우 아름다운 성당이다. 그런데 종탑이 건축상의 하자가 있어 본 건물보다도 더 유명세를 얻었다.

트레비 분수와 함께 소매치기가 굉장히 많은 곳들 중 하나이다. 미리 소매치기들의 얼굴을 익혀 조심하는 것이 좋다.
3.1. 인증 사진 유행


관광객들은 원근법을 활용해 사탑과 관련된 사진 장난을 많이 하는데 이에 질세라 이를 이용한 장난을 치기도 한다. 그러나 2022년부턴 잔디밭에 들어가는 것이 금지되었기에 더 이상 저런 장난은 칠 수 없게 되었다.

4. 여담
피사 대성당 3
피사의 사탑을 위에서 내려다 보면 가운데가 뚫려 있는 원통 도넛형임을 알 수 있다.
놀랍게도 기울어졌음에도 13세기 이후 네 차례 강한 지진에 무너지지 않고 견뎌냈다. 이탈리아와 영국 등 여러 나라의 대학 교수들이 공동연구를 통해 2018년에 알아냈는데 바로 탑을 기울게 만든 연약지반(탑 아래 무른 땅)이 지진의 충격을 흡수했다는 것이다. 지진에도 끄떡없는 '피사의 사탑', 이유 밝혀졌다 다만 너무 큰 강진인 경우에는 연약지반이 통째로 진흙탕으로 변해버리는 지반 액상화가 발생해 탑이 통째로 쓰러질 위험이 있다.
이 탑은 건축학에 큰 공헌을 했다. 건물을 공사할 때 지반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것이다. 이 탑으로 인하여 이후 고층 빌딩을 짓게 되면 위로 올라가는 높이 못지않게 아래로 파내려서 지반을 견고하게 하는 작업이 추가되어 빌딩이 쓰러지는 것을 막게 되었다. 20층 이상의 고층 빌딩들이 지하 5층 정도까지는 기본적으로 내려가는 게[4] 다 이유가 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여기에서 물체가 무게에 상관없이 같은 속도로 떨어지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납과 나무로 된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을 했더라는 이야기가 유명한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후대에 만들어진 이야기가 위인전을 통해 퍼진 것으로, 실제 갈릴레이가 했던 실험은 비탈을 만들어 거기에 무게가 다른 물체를 굴리는 실험이었다고 한다. 공을 떨어뜨리는 것과 같이 자유 낙하의 방법으로 실험하는 방법은 사실 공기의 저항 때문에 정밀한 실험을 하기 힘들다.[5]
제2차 세계 대전 중 독일 국방군 저격수들이 이 탑에 숨어서 미군을 저격한다는 정보[6]를 입수하고 미군은 이 탑을 폭파하려고 했으나, 폭파 위치를 찾으러 간 미 육군 포병 하사 리언 웩스타인(Leon Weckstein, 1921~2014)이[7] 탑의 모습을 보고 망설이는 바람에 폭파되지 않았다.
피사를 연고로 하는 지역 축구팀 피사 SC는 엠블럼에 도시를 상징하는 이 피사의 사탑을 넣었다.
구글에 피사의 사탑을 검색하면 여러 검색 결과와 더불어 3D 모델을 확인할 수 있다.
흔히 세계에서 가장 기울어진 건축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알려져 있지만, 2007년 이후로는 더는 사실이 아니다. 독일의 주르후젠(Suurhusen) 마을에 위치한 어느 교회가 피사의 사탑 이상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타이틀을 빼앗아간 것. 이 과정에서 기네스북 심사 시 기울기를 측정하는 방식도 변경되었는데, 기존에는 최상층부가 당초 의도된 수직선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cm 단위로 측정했지만, 이 방식으로는 키가 큰 건축물이 무조건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점 때문에, 주르후젠 교회의 기울기는 말 그대로 기울기 각도만으로 측정하여 피사의 사탑의 기울기와 비교하였다. 그러다 2022년에는 다시 독일의 가우-바인하임(Gau-Weinheim) 마을의 한 종탑이 살짝 더 기울어져 있어서 그쪽으로 타이틀이 넘어갔다. 하지만 원래 독일과 북유럽권, 그리고 세계 각지에는 피사의 사탑 이상으로 심하게 기울어진 건물들이 많이 있으며, 그저 그 건물들은 기네스북 심사단이 요구하는 막대한 심사료를 지불할 의향이 없을 뿐이다. #관련영상

5. 각종 매체에서
다양한 코미디물에선 이걸 똑바로 세워버리거나 아니면 쓰러트려 버리는 등의 장면이 자주 나온다. 후술하였듯 파괴시키는 장면은 많이 없다.
대표적인 랜드마크임에도 불구하고 에펠탑에 비하면 매체에서 파괴되는 꼴은 덜 당하는 편이다.[8] 하지만 대신 위에 나온 것처럼 쓰러트려 버리거나 똑바로 세우는 장면은 더 자주 나온다. 특히 다른 랜드마크가 파괴되는 와중에 얘만 똑바로 세우고 가는(...) 장면도 제법 있는 편. 슈퍼맨 3에서 슈퍼맨이 흑화했을 때 미국에서 날아와 똑바로 세워버리고 가자 근처 관광업자들이 멘붕에 빠진다.[9] 결말에서 한 상인이 똑바로 선 피사의 사탑을 미니어처로 만들어서 팔려고 하는데 슈퍼맨이 와서 다시 기울이고 떠나버린다. 미니어처들이 다 쓰레기가 된 것에 열받은 상인이 미니어처를 싹 다 깨부숴버리고 영화가 끝난다.[10]
1992년 BYC 광고에서 BYC 마크가 붙자마자 잠시 좌우로 흔들렸다가 똑바로 세워졌다. 영상
과거 이가탄 광고에서 조형기가 피사의 사탑을 밧줄로 맨 뒤 이와 잇몸으로 그 밧줄을 당겨 단번에 세우는 묘사가 나온다.보기[11]
시간탐험대에 나오는 램프의 바바는 이게 무너질까 봐 제대로 세우지만 다시 기울어지고 놀라서 다시 세우고 기울어지고 다시 세우는 몸개그를 펼쳤다. 하지만 결국 기울어졌다.
근육맨 완벽초인시조 편에서는 퍼펙트 오리진(완벽초인시조) 11명이 모인 시작의 땅에 세워졌다가 초인묘지 은둔을 택하며 흔적의 파기를 위해 무너트린 완벽의 탑[12]이 그 유래라고 한다. 수억 년 후 인간들이 따라 만들었지만 기울고 마는 불완전한 탑에 그친 것이 바로 피사의 사탑. 이후 이 사탑을 퍼펙트 오리진 중 완벽칠식(Perfect Seventh) 간맨이 똑바로 세우면서 드러난 링은 완벽일식(Perfect First) 골드맨 악마장군의 명을 받아 퍼펙트 오리진의 목숨과 절대신기를 회수하고자 온 악마 6기사 스니게이터와의 전장이 된다.
대항해시대 2의 항구인 피사에도 등장은 하는데, 발견물은 아니고 그냥 배경. 도시를 돌아다니다 보면 나온다. 그래픽의 한계로 기울어져 있지는 않다.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는 배경으로서 기울어진 모습이 제대로 나온다.
미국 애니메이션 딱따구리(우드페커)에선 딱따구리가 이 사탑 공사가 한창인 도중에 실수를 저질러 기울어지는 것으로 나왔다.
톰과 제리: 수퍼 레이스에서는 톰과 제리의 비행기 레이스 중에 생긴 소닉붐 때문에 똑바로 서게 된다. 이 소닉붐에 온갖 랜드마크[13]가 박살 난 것을 생각하면 비교적 운이 좋은 편이다. 여담으로 똑바로 선 직후, 위에 서술된 현실과 달리 피사의 주민들이 모두 환호하는 장면이 나온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2002에서도 이탈리아 스테이지 배경으로 나오며, 이 작품에서는 이탈리아 스테이지 한정으로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배틀 스테이지가 위층으로 올라가는 구조로 되어 있어 4~5라운드에서는 꼭대기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스테이지는 CPU 대전 한정으로 최종보스인 오메가 루갈 직전 스테이지로 항상 고정되어 나온다.
보거스에서는 피자의 사탑으로 패러디되었다.
정열맨에서 김정열이 엄마 피해 도망친답시고 전 세계를 날아갈 때 뺑소니를 치는 바람에 붕괴한다. 정작 탑을 부순 죄로 잡힌 사람은 김정열이 탑을 부순 타이밍에 사진 장난 치던 외국인 관광객.
다가시카시 2화에서 배경으로 등장한다.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의 수학여행 편인 17권 <챠오 소렐라!>에 당연하게도 배경으로 출연. 시마즈 요시노가 흔하디 흔한 '사탑을 손으로 받치는 기념사진'을 찍는다.
카트라이더에서 피사의 사탑을 모티브로 한 트랙이 나온다. 일반적인 원형 트랙 같지만 기울어져서 불렙 취급을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트랙/월드 문서 참고 박인수가 피사의 사탑 맵의 장인으로 유명하고 이 맵 덕분에 박피자라는 별명이 생겼다. 조회수 몇 십만을 기록한 진짜 피사의 사탑 방문 영상에 박인수, 박피자와 관련된 댓글이 과반수를 이룰 정도.
공룡킹 어드벤처 14화에선 파키케팔로사우루스가 박치기를 해서 똑바로 세운다.
퓨쳐라마의 한 에피소드에서도 등장. 플래닛 익스프레스사의 우주선과 충돌하여 수직으로 세워지는데, 세워지자마자 관광객들의 격렬한 항의를 받는다. 우주선에 묶인 채 딸려 가던 부속선과 한 번 더 충돌해서 이번엔 반대쪽으로 기울어지자 관광객들이 다시 만족해하지만 곧바로 그 쪽으로 완전히 쓰러져 버린다.#
왓 이프...?의 7화에서 지구를 파티장으로 만들었던 파티 토르가 파티 도중 누가 건드려 기울어진 것으로 생각하고 수직으로 세워놓는다.
문명 5에서 르네상스 시대의 불가사의로 등장한다. 효과는 원하는 유형의 위인 하나를 즉시 얻고 모든 도시의 위인 생성 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르네상스 시대 뿐 아니라 게임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불가사의 중 하나다.
심슨 가족 이탈리아 에피소드 등장했는데 호머가족은 피사의 사탑보다 사탑 근처 맥도날드를 사진에서만 본 관광지라고 좋아 한적있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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