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2년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강남, 마포 등 일부 지역에선 신고가 거래를 기록했다. 금리 인하와 월세 상승으로 수익률 개선 기대가 높아지면서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7년까지 신축 오피스텔을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하는 등 정책적 혜택도 침체에 빠졌던 오피스텔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지 관심을 끈다.
지난 3분기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는 2분기 대비 0.0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2분기 이후 2년여 만의 상승 전환이다. 전셋값 상승률 역시 2분기 -0.12%에서 3분기 0.07%로 오름세로 바뀌었다. 주거용 부동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역세권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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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비(非)아파트 시장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오피스텔 투자환경이 크게 개선된 점도 호재로 꼽힌다. 정부는 2027년까지 준공된 전용 60㎡ 이하, 공시가 6억원 이하 신축 오피스텔은 주택 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취득세,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등 부동산 세금을 산정할 때 유리하다.
그동안 전세 기피 현상으로 오피스텔 매매가가 바닥을 다진 만큼 저가 매수를 노릴 만하다고 여기는 추세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이슈로 한동안 분양도 위축돼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편이다. 다만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 오피스텔은 대도시 도심보다 수요가 적어 회복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도심과 달리 지방은 여전히 공실이 적지 않아 오피스텔 투자 땐 주변 공급 물량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