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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합건물소식

부산 아파트값 끝없는 추락…'매매가격지수'도 빨간불

신경호 기자 입력 2024.11.21 15:56 수정 2024.11.21 15:56

부산 아파트값 하락세 지속, 매매가격지수도 하락
전국 아파트값 반년 만에 하락 전환
전셋값 상승세 둔화, 상승폭 축소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부산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역 부동산 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하락하며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이는 대출 규제와 매수 심리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하며 반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은 상승폭(0.06%)을 유지했지만 수도권은 0.01% 상승에 그쳐 전주(0.03%)보다 둔화되었고, 부산은 매수 심리 위축과 함께 구도심 아파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부산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 주목해야 할 지표 중 하나는 아파트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다. 이 지수는 일정 기간 동안 지역 내 주택 매매가격 변화를 지수화한 값으로, 시장의 전반적인 가격 동향을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아파트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하락한다는 것은 매도자가 많고 매수자가 적어 거래가 위축되며, 지역 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가 감소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부산의 최근 아파트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매수 심리의 약화와 대출 규제가 반영된 결과로, 기존 아파트의 거래량 감소와 가격 조정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서울 강남구(0.15%)와 서초구(0.11%)는 여전히 재건축 단지와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산의 경우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하락하면서 가격 조정 압력이 더해지는 상황이다. 이는 대규모 신규 입주 물량 증가와 지역 경제 둔화가 맞물리면서 기존 아파트 시장의 매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부산은 매물 적체와 대출 규제로 인한 관망세가 겹치며 시장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국적으로 전세시장은 매매시장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국 전세가격은 0.03% 상승했지만, 이는 전주(0.04%)보다 상승폭이 축소된 수치다. 부산의 전세가격은 소폭 상승하거나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출금리 인상과 신규 입주가 시장 안정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동아대학교 이종화 교수(부동산금융, 일반대학원)는 "아파트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단순한 가격 변화가 아닌 시장 심리와 실제 거래의 흐름을 반영한다"며 "부산 시장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변동률 하락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실수요 중심의 정책 지원과 공급 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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